넷플릭스 반전영화 폴 프롬 그레이스
- 감독: 타일러 페리
- 장르: 미국 스릴러,
- 출연: 크리스털 폭스(그레이스), 브레샤 웹(재스민), 메카드 브룩스(섀넌), 타일러 페리(로리)
- 러닝타임: 120분
1.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 평소 온화하고 법을 잘 지키는 그레이스. 그녀는 조용한 마을에서 이혼하고 아들을 키우며 커리어 우먼으로 살고 있다. 그런 그녀가 남편을 죽이고 재판을 받게 된다. 그레이스의 형량을 조율하기 위해 재스민이 국선 변호인을 맡게 되는데. 혈기왕성한 젊은 변호사 재스민은 이 사건 뒤에 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남편의 외도로 7년 전에 이혼하고 아들을 혼자 키우다 결혼까지 시키고 외로운 생활을 하던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원래 성격이 부드럽고 착한 사람이다. 바람피운 남편과 불륜녀에게 자신이 아끼던 집까지 내주고 마는 답답할 정도로 착하다. 성실하게 은행에 근무하며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공허함 속에는 늘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 그러던 그녀에게 나타난 연하의 건강하고 잘생긴 남자 섀넌, 옆집 친구인 단짝 친구 사라의 제안으로 남자를 좀 만나보려고 노력하는데 우연히 사진작가 섀넌을 알게 된다. 나이 많고 늙은 그레이스는 자신의 아들과 동갑인 섀넌에게 다른 젊은 여자들보다 자신이 여자로서 매력이 있을까 싶다. 그러나 섀넌은 그레이스에게 거침없이 애정공세를 한다. 그레이스는 이런 설렘과 자극이 두렵기도 하고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어색하지만 사랑받아 싫은 여자는 없다. 결국 그들은 3개월 만에 결혼하게 된다.
- 그랬던 그레이스가 남편 섀넌을 살해한 살인자로 법정에 섰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했지만, 남편의 시체는 사라지고 없는 상태, 남편은 정말 그레이스가 죽인 게 맞는 걸까
2. 두 여배우의 대면
- 재스민의 등장,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가 되었지만 단순한 사건들만 맡으며 변호사 생활을 이어가던 재스민은 그레이스의 변호를 맡게 된다. 자신이 맡은 사건과, 변호인을 변호한다기 보단 검사와 형량을 합의해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하는데 급급했던 재스민은 자신의 일에 있어서 이미 사명감을 잃은 상태였다. 그러나 재스민은 그레이스를 만나고 대화를 하며 그레이스 사건에 의문을 품고 그레이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변론을 하기 시작한다.
- 재스민과 그레이스는 인간 대 인간으로 이 사건 앞에 선다. 재스민은 그레이스를 변호하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그녀의 눈빛을 읽었던 것 같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사건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이 사람이 사람을 죽일만한 살인자로는 턱 없이 맑았기에 그 마음을 읽어낸 것이 아닐까?
- 사건 속으로 들어갈수록 재스민은 그레이스에게 그레이스는 그런 재스민을 통해 서로 잃고, 포기했던 부분들에 자극을 받기 시작하고, 다시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용기가 둘에게는 희망이 되기 시작하고 그 희망은 결국 현실 속에서 진실을 밝혀내는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
3. 영화를 보고 나서
- 누구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 그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지금 이때 생각을 하면 물론 나이가 들고 내가 젊음을 잃었을 때를 상상해 본다면 퍽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젊음은 젊은대로 아름다운 것이고 늙으면 늙은 대로 아름다운 것 아닌가? 젊은이들은 중년들의 내적인 아름다움을 따라올 수 없다. 긴 인생의 여정을 통해 만들어낸 주름과 연륜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런 나를 스스로 인정하고 사랑한다면 사실 그레이스와 같이 젊은이의 애정공세에도 중심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젊은이와 늙은 이의 사랑이 불가능하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의 그레이스의 실수와 그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의 끝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 한 번 반짝 빛나고 끝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래오래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것은 외적인 것에 있지 않다. 순간의 공허함은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적인 아름다움이 주는 한계는 크다. 제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할지라도 내면이 더러운 사람과는 잠시도 함께 있기 싫다. 비록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도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결국 그 내면이 외모까지도 아름답게 만들더라. 영화를 보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현명함을 잃지 말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 그래서 나는 외모도 아름답고 내면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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